"유통을 잡으라고" 고공행진 사과값, 도매법인 사상 최대 '떼돈'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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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을 잡으라고" 고공행진 사과값, 도매법인 사상 최대 '떼돈'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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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사과, 양배추 등이 장바구니 물가를 뒤흔드는 가운데, 도매법인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나날이 높아지는 농산물 가격으로 인해 시름이 깊어지면서 복잡한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치인들은 요지부동이다. 

현재 국내 농산물 유통 구조는 '생산자-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소매업체-소비자'의 경로를 거치게 된다. 여기서 유통구조의 중심은 도매시장법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자 도매법인은 막대한 이윤을 챙기며 배당 잔치를 벌였다.

도매법인은 농산물 기준 가격을 제공하고 대금 결제, 분산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산지에서 생산자가 농산물을 출하하면 이는 도매법인이 주관하는 경매를 거쳐야 가격이 매겨지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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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는 총 6개의 청과류(채소·과일) 도매법인이 존재한다. 농협공판장, 서울, 동화, 중앙, 대아, 한국청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농협이 운영하는 농협공판장을 제외한 5개의 도매법인은 농산물과 전혀 무관한 모기업이 최대주주다. 도매법인 매출 1위인 동화청과는 원양어업 업체 신라교역이, 서울청과는 철강회사인 고려제강이, 중앙청과는 건설회사인 태평양개발이, 대아청과는 호반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농산물과 전혀 관련 없는 기업들이 농산물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셈이다. 이들이 농산물 도매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높은 '현금 창출력' 때문이라 알려졌다. 

도매법인은 생산자로부터 경매 낙찰가액의 4%가량을 위탁수수료로 받기 때문에 도매법인이 가져갈 수 있는 수수료는 최대 7%에 달한다. 특별한 경기 흐름도 타지 않고 안정적으로 현금을 가져가는 청과물 도매법인은 지난해 평균 21.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 높아질수록 가져가는 수수료도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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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법인은 정부가 1985년 소수 도매상에게 경매를 주관할 수 있도록 독점적 권한을 부여하면서 탄생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위탁상들이 '가격 후려치기'를 통해 농민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억울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농산물 가격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경매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40년이 흐른 지금, 도매법인이 주관하는 경매제가 과연 올바른가에 대해서 끊임없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업 구조상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더 많은 수수료를 창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락시장 5대 법인의 순이익 총액은 32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에 수수료도 그만큼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도매법인들은 지난해 281억원을 주주 배당으로 돌리며 소위 말하는 '돈 잔치'를 벌였다. 이는 전년 대비 97.9%의 급증한 배당금이다.

다만 도매법인들은 "위탁수수료 수입이 매출로 잡히는 회계처리상 특성이 있기 때문에 영업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것뿐"이라며 "실제 영업이익률은 0.7% 수준에 불과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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