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기의 사랑꾼" 퇴계 이황, ♥부인 권씨 '지적장애' 끝까지 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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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세기의 사랑꾼" 퇴계 이황, ♥부인 권씨 '지적장애' 끝까지 품어

사진=나남뉴스사진=나남뉴스

4·10총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와 맞물려 조선의 대학자 퇴계 이황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선 최고의 학자로 손꼽히는 퇴계 이황은 학문적 소양뿐만 아니라 소문난 애처가이기도 했다.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로 불리는 만큼 스스로 실제 일상에서도 뛰어난 인품으로 그를 따라는 제자들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퇴계 이황의 개인적인 삶을 들여다보면 기구한 면이 많다. 특히 그는 부인을 두 차례나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21세에 동갑내기 허씨 부인과 첫 번째 결혼을 하지만, 부인이 두 아들을 남겨두고 27세에 세상을 뜨고 만다. 이에 퇴계는 삼년상을 치른 뒤 30살에 권 씨 부인을 두 번째 부인으로 맞이했다.

사진=KBS뉴스사진=KBS뉴스

정신질환을 심하게 앓고 있던 권씨부인과의 결혼 배경에는 역사적 비화가 숨어있다. 권씨 부인의 할아버지 권주는 연산군의 어머니 폐비 윤씨에게 사약을 전달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결국 연산군이 왕위에 오르면서 할아버지는 갑자사화의 피해자로 교살당하고 만다.

권씨부인의 할머니는 관비가 되었고 아버지 역시 유배당하면서 그야말로 온 집안이 풍비박산 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어렸던 권씨는 정신질환을 얻게 되었고, 아버지 권질은 유배 가는 길에 "부디 죄인의 소원을 들어주시게나"라며 딸을 부탁했다.

퇴계는 권씨 부인의 아버지 부탁에 그를 아내로 받아들이면서 평생 그녀를 보호하고 품어주었다. 정신질환과 갑자사화 배경을 짊어진 집안의 딸이었기에 아내의 존재는 퇴계의 벼슬길에 번번이 지장을 주었지만, 그는 결코 부인을 내치지 않았다.

오히려 부인이 특이 행동을 보일 때마다 사태를 수습하려 사방을 뛰어다니며 아내를 보호해 주었다. 

 

성(性)에 관해 유연하고 합리적이었던 조선의 대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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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조부의 제사상을 차리는 와중 상 위에서 배가 하나 떨어지자, 권씨 부인은 재빨리 배를 집어 치마 속에 숨기는 행태를 보였다. 이를 본 큰 형수는 동서를 나무랐지만 퇴계 이황은 이를 말리며 "죄송합니다. 앞으로 제가 잘 가르치겠습니다. 다만 손자며느리의 잘못이기는 하지만 돌아가신 조부께서도 귀엽게 보시고 화를 내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제사를 마친 뒤 이황은 부인에게 왜 치마 속에 배를 숨겼냐고 물었고, 이에 부인이 "배가 먹고 싶어서 숨겼다"라고 하자 퇴계는 오히려 손수 껍질을 깎아 배를 잘라 줬다.

또한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에게도 친어머니에게 하는 만큼의 예우를 권씨에게 보일 것을 가르쳤다.

다만 권씨 역시 46세의 나이에 아이를 낳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황은 이에 매우 슬퍼하면서 아들들과 함께 3년간 권씨부인의 묘에서 시묘살이를 했으며, 부인의 묘 근처에 암자를 짓고 기거했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퇴계 이황은 학문과 예의에 있어서 엄격했지만 성(性)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유연하고 합리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자신의 둘째 아들이 일찍 유명을 달리하는 바람에 며느리가 젊은 나이에 청상과부가 되자, 이황은 사돈댁에 재가를 허락하는 편지를 보낸 일화도 있다. 당시 조선 풍토를 생각해 보면 이러한 이황의 행보는 매우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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