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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탈에 위치한 복숭아밭에 폭염이 찾아오면서 농부 정용선 씨와 딸 한글 씨는 당일 수확, 당일 출하해야 하는 복숭아와 시간과의 싸움으로 전열을 가다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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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갗을 파고드는 햇살에 폭염이 찾아오면 산비탈에 위치한 만여 평의 복숭아밭에서는 전쟁이 시작됩니다.
농부 정용선 씨와 딸 한글 씨도 전열을 가다듬고 당일 수확, 당일 출하가 원칙인 복숭아는 타이밍이 생명입니다.
사람 잡는 무더위에 뽀얗게 흩날리는 복숭아털, 20여 종의 복숭아나무들은 수확 시기도 다 달라서 여름이면 꼼짝달싹 복숭아밭에 매달려 있어야 합니다.
아버지 용선 씨는 의성의 소문난 열정 농부로 환경친화적인 농사를 짓는다며 약은 직접 제조해 캄캄한 새벽에 칩니다.
제초제는 물론 호르몬제, 착색제 없이 오로지 햇살만으로 복숭아를 키운 덕분에 아버지의 무릉도원은 올해도 대풍을 맞았습니다.
▼ 아버지 정용선 씨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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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적극적인 영업에 넘어가 2년 전 귀농한 딸 한글 씨는 관광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여행사에서 근무했던 딸은 사실 농사의 꿈이 전혀 없었습니다.
게다가 아버지의 열정에 치여 처음엔 고생깨나 했던 한글 씨는 2년 농사짓더니 이제는 아빠를 가르치며 용선 씨 열정에 기름을 붓습니다.
티격태격하다가도 서로가 애틋해 눈물짓는 부녀입니다. 민들레 홀씨처럼 살고 싶다던 한글 씨가 아버지의 복숭아밭에 뿌리내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막내딸 덕에 자식과 함께 농사를 짓겠다는 꿈을 이룬 용선 씨는 딸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 즐기던 술도 끊고 더 농사에 몰두했습니다.
덕분에 여름을 맞은 한글 씨네 복숭아밭은 매일 즐거운 수확 전쟁으로 환상적인 팀워크를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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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씨네 복숭아밭은 가족의 희망과 절망이 동시에 뿌리내린 곳입니다. 삼남매 중 첫째 종락 씨와 함께 농원을 준비하며 든든한 희망에 부풀었었습니다.
하지만 11년 전, 가족에게 불어 닥친 불행으로 눈이 내린 크리스마스이브에 부자가 탄 차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운전자였던 용선 씨는 경미한 부상이었지만 종락 씨는 경추가 부러졌고 결국 전신마비라는 장애를 입었습니다.
모두가 슬픔과 충격에 빠져있는 동안, 용선 씨는 이를 악물고 복숭아나무를 심었습니다.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아들 몫까지 일했고 시름에 빠진 가족을 위해 삼시세끼 밥을 했습니다.
늘 웃고, 행복하자며 어루만져 준 용선 씨 덕에 가족은 슬픔에 머물러 있지 않고 아픔을 극복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늘 아팠고 해마다 처음으로 수확한 복숭아를 서울로 독립해 간 아들에게 보내며 아버지의 사랑을 보내고 한글 씨는 농부의 마음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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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깊어 갈수록 점점 더 힘에 부치는 한글 씨 가족에게 든든한 지원군들이 찾아옵니다. 복숭아밭의 히든카드 둘째 민지 씨와 한글 씨의 남자친구 성현 씨입니다.
그들에게 복숭아밭은 여름 한정 데이트 장소이고 휴가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고생을 함께하는 친척과 친구들도 있습니다. 덕분에 한글 씨의 여름은 늘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계절입니다.
장마와 폭염이 휘몰아친 올여름에는 다시 태풍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수확 전에 낙과하면 1년간의 노고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불안해하는 한글 씨에게 아버지는 자연을 거스르지 말고, 받아들이자며 다독이고 홀로 비바람을 맞으며 수확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음 여름, 여전히 고군부투 중이지만 같은 마음으로 달리는 한글 씨 가족은 푸르고 향긋한 복숭아밭 아래서 서로를 행복하자고 다짐합니다.
무사히 태풍이 지나가고 어느 때보다 푸르러지고 더 붉고 단단해진 복숭아들의 가격 및 위치 주문 연락처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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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수확 지옥에 빠진 한글 씨 가족에게 응원군과 지원군이 달려오고 복숭아밭에 없는 한 사람, 종락 씨를 위해 뭉친 한글 씨 가족의 여름은 뜨겁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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