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생활고"라는 변명이 범죄자들의 핫이슈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하트시그널3' 출연자인 서민재와 마약 혐의로 기소된 가수 남태현이 최근 이를 토로해 자신들의 어려운 생활상황을 밝혔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차가웠다.

지난 14일에 방영된 KBS '추적 60분'에서 10대 사이에서 무단으로 퍼지는 마약 문제와 이에 대한 경고를 내기 위해 남태현이 출연했다. 그는 마약 논란 후 처음으로 자신의 심정을 공개했다. 이미 음주운전으로 비난을 받았던 남태현은 지난해 8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남태현과 함께 검찰에 송치된 서민재도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조사를 받고 있다.

남태현은 인터뷰에서 연예계에서의 생활 중에 다이어트 약을 처음 접하고, 불면증 치료를 위해 수면제를 복용했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복용했지만, 이게 마약 사용의 문을 열게 되었고, 현재는 마약 치료 및 재활 센터인 '인천 다르크'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10대들에게 우상이었으며, 그의 추락은 청소년들에게 강력한 교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이후 발언은 그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 그는 마약 투약 후에 5억 원 이상의 빚과 카드값의 연체로 직면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집을 팔아야 할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집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빚을 갚기 위해 식당에서 일할 예정이라며 그의 어려운 생활 상황을 호소했다. 연체된 대출에 대한 독촉 문자를 받는 장면도 방송에서 그대로 보여졌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그의 생활고 호소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아직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 중인데도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단지 그의 이야기를 팔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이다.

그가 다이어트 약과 수면제를 복용하다가 마약을 하게 됐다고 말하는 것도 변명처럼 들린다는 의견도 많다. 그가 이전에 여러 가지 논란을 일으켜 대중에게 피로감을 줬던 만큼, 이제 와서 동정을 호소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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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로 항소심에서 2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돈스파이크도 법정에서 자신의 어려운 생활 상황과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선처를 요청했다.

이와 유사하게,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배우 김새론도 법정에서 어려운 생활 상황을 호소했으나, 홀덤 바에서 발견되었고, 거짓으로 의심되는 아르바이트 사진을 올렸다는 의혹으로 비난을 받았다.

병역비리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래퍼 라비는 재판 후에 긴 사과문을 올리며 자신의 심정을 공개했다. 라비는 사과문에서 병역을 연기해야 했던 이유를 밝혔으나, 이 또한 대중의 분노를 샀다.

스타의 화려한 삶을 즐기다가 범법행위로 추락한 뒤 어려운 생활 상황을 호소하는 연예인들의 발언은 대체로 대중의 불편함을 초래하였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대중이 늘어나는 연예인들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자숙기간이 짧은 후에 토크쇼 등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팔아 복귀하려는 이들이 많아져 반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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